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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내 하루.

친정엄마의 걱정.

요즘 친정엄마는 걱정이 태산입니다. 

자식들 다키워 이제 속상할 것도 없으실것 같지만

사십여년간 농사를 업으로 삼으신 부모님의 걱정은 늘 논, 밭에 있습니다.

 

지금 엄마의 걱정은 올 해로 3년째인 밤호박 농사가

작년보다 작황이 좋지 않아 걱정인 것입니다.

 

"어짜쓰까? 호박이 어째 작년만큼 안널어야~?"

매일매일 새벽같이 일어나 호박꽃 수정을 하신다는걸 알기에

"엄마가 꼼꼼하게 안한거 아니여?"

하고 우스갯소리로 넘겨보지만

엄마는 계속 걱정인 것입니다.

"아따~ 작년하고 똑같이 했는디야~?

그래도 작년에는 대여섯개썩 달리드만 올해는 서내개썩 달려가꼬... 어차쓰까 모르것다야?"

"작년에 그렇게 많이 달렸어도 크기가 작았잖아요~

올해는 큼지막하게 열리려나보네~~~"

위로아닌 위로를하고 끊지요.

 

 <엄마의 호박>

 

통화 끊고 가만 생각해보니 부모님이 대단하다 느끼면서도

마음이 아프고 무겁습니다.

해년마다 밤호박 뿐만 아니라 계절별로 

쌀, 보리, 깨, 콩, 고추, 마늘, 배추......... 거기에 방앗간까지...

친정부모님의 1년은 365일이 쉬는날 없이 풀로 돌아갑니다.

물론 그덕에 6남매를 따듯하게 키웠다는걸 알지만

아직까지도 일손을 놓이 못하시는게 마음이 아프고,

멀리사는 딸이라 도와드리지 못해 마음이 무겁습니다.

 

다음주 주말에 친정에 내려갈 예정이라

얼마나 보탬이 되려나 마는...

그래도 열심히 도와드려야지요~^^

 

엄마가 덜 걱정하시도록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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