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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내 하루.

기부의 시작

낭군과 저는 항상 가난한 사람은 '우리'라며 기부에 참 인색한 사람 둘 입니다.

요즘에는 티브이에 유니세프나, 월드비전등 다양한 단체의 기부광고도 많이 나오는데

"후원 신청할까?" 하다가도 "다음에 하지..."하며 매번 미루기만 했지요.

'여유가 없어'가 큰 핑계가 맞지만, 그보다 더 큰 핑계는 [불신]입니다.

 

그 불신의 꽃은 1년에 한번은 의무적으로 내는 적십자회비가 물고를 터주었습니다.

우리 집에서야 작은액 이지만

해년마다 횡령 했다고 하는 금액은 "억"소리나는 금액이라니....!!

진정 작은 금액을 내는 회비 마저도 후회하고,

"기부! 하나봐라" 다짐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불신을 갖던중 "신생아 살리기 캠페인"을 보았습니다.

잠실의 지하상가가 문을 닫은 3월 어느 날 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캠페인 홍보도하고, 기부자도 찾고, 기부자에게 키트를 선물하는 그런 행사였습니다. 

저에게 언제나 모든 홍보의 상황들은 배경이었는데,

그날은 지나치던 배경에 발을 들여 놨었습니다.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 책자를 보면서

돈과 상관없이 얼마든지 기부를 할 수 있겠다 생각 했습니다.

크게 와닿았던건.... 신생아가 아프리카에서도 심한 기온차로 목숨을 잃는다고.... 

"신생아에게 털모자는 체온을 따듯하게 유지하고, 저체온 이나 감기, 폐렴으로부터 생명을 지키는 좋은 선물이 되고 있습니다."

"영양상태가 좋지 않으며, 일찍 태어나거나 저체중으로 태어난 아기들에겐 체온조절을 위해 따듯한 모자가 필요합니다."

"아기의 털모자는 체온을 약 2℃정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언제나 마음 먹기까지가 오래 걸려 그렇지

마음만 먹으면 서명란에 펜 굴리는건 일도 아닙니다.

매월 소액의 기부를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신청도 했답니다.

 

기부를 시작하고 받아온 키트 선물쎄트 입니다.

 

 포장을 열자마자 사진 찍어봤어요^^

 

 신생아 모자 두개를 뜰 수 있도록 실 두뭉치와 대바늘이 있습니다.

 

 여덟번째 이야기라고 하는걸 보니 8년째가 되었나봐요.

지난해 참여자의 사연과, 기부받은 신생아모자 전달방법,

 

 위처럼 뜨개질 방법이 있어요~^^

 

뜨개질을 처음 해본건 아닙니다.

하지만 뜨개질 이라봐야 목도리가 전부였던터라 살짝 겁이 났지만!!

 

 쉬엄쉬엄 천천히 해봤더니... 완성!!!

책자에서 본것처럼 꼼꼼하거나, 예쁜건 아니지만,

뿌듯한건 어쩔꺼예요~~~ㅠㅠ

 

너무 오랫동안 손에 잡고 있었네요.

늦었지만 울샴푸로 빨아 말리고, 키트에 같이 있던 포장지에 담아 우편으로 보내야지요~^^

 

많은 금액 기부하는것도 아닌데 "후원자"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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